[스물다섯살 국민일보] 소외계층 보듬고 생명 살리기 커다란 발걸음
입력 2013-12-10 01:29 수정 2013-12-10 14:47
사업으로 본 25년
국민일보는 창간 이후 25년 동안 공익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사시(社是)인 ‘사랑’ ‘진실’ ‘인간’의 정신을 지면에 녹여내는 것에 머물지 않았다. 창간 직후부터 25년간 지속해 온 소년소녀가장 돕기를 비롯해 사랑의 의료봉사,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 등 지면 밖에서도 소외된 이들을 보듬고, 생명을 살리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된 사업들을 앞장서 실천해 왔다.
◇사랑의 의료봉사=국민일보는 1998년 5월부터 ‘사랑의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섬마을이나 산간 오지, 농촌지역, 도시 영세민 밀집지역 등 전국 곳곳의 의료 사각지대를 찾아 무료 진료해 주는 사업이다. 의료봉사단은 내과 외과 치과 등 다양한 과목의 전문의와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한의사 등 의료진과 일반 자원봉사자들로 짜여져 있다.
이들은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특수의료차량에 X선 촬영기, 초음파검사기, 심전도검사기, 고압멸균 소독기, 치석제거기 등 의료장비와 의약품 등을 싣고 출동한다. 봉사단은 진료활동은 기본이고 지역에 따라 이·미용 봉사를 하거나 후원 물품을 전달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15년7개월 동안 실시한 의료봉사 횟수는 1270여 차례나 된다.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한 의료인은 연인원 2만3000명이고, 진료 서비스를 받은 이들은 13만7000명에 달한다.
◇새내기사회복지상, 남강교육대상=새내기사회복지상은 열약한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소외계층을 돌보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2004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매월 1명을 선발해 상장과 함께 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남강교육대상은 일제시대 민족주의 교육과 독립운동에 힘쓴 남강 이승훈 선생의 교육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91년 남강문화재단과 함께 제정·운영해 오고 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참교육을 실천해 온 교육자들을 발굴해 대상과 애(愛)·성(誠)·경(敬)상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상을 주고 있다.
◇생명사랑 밤길걷기=한국자살예방협회, 한국생명의전화와 공동으로 2006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사업이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남산을 거쳐 서울숲까지 왕복 25㎞를 함께 걸으며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행사다. 5㎞와 10㎞ 코스도 운영하고 있다.
행사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은 자살예방기금으로 조성돼 자살예방 활동에 쓰인다. 이 행사에는 중·고등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생명사랑 밤길걷기’는 서울에서 시작돼 현재는 부산, 대구, 대전, 전주 등 다른 도시로도 확산됐다.
◇사랑의 헌혈운동,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사랑헌혈운동본부, 대한적십자사와 손잡고 1992년부터 펼쳐온 ‘사랑의 헌혈운동’도 국민일보가 정성을 쏟은 사업이다. 기독교계가 중심이 돼 전국 각지의 교회에서 헌혈행사를 하면 국민일보는 지면을 통해 소식을 알림으로써 헌혈운동이 확산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02∼2003년 보건복지부, 대한적십자사 등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 ‘꺼져가는 생명을 살립시다’를 전개해 혈액암(백혈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2002년 7월부터는 ‘희귀병, 눈물겨운 사투’ 시리즈를 통해 국내 희귀병 환자와 가족들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2004년에는 임신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일찍 태어난 조산아와 그 가정을 돕기 위한 ‘조산아, 생명을 살립시다’ 캠페인을 벌였다.
◇‘라이즈업 코리아’ ‘범국민 친절 캠페인’=우리나라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라이즈업 코리아(Rise-up Korea)’란 이름의 캠페인을 장기간 펼치기도 했다. 2006년 6월부터 창간 20주년인 2008년 12월까지 3년에 걸친 시리즈를 통해 우리 사회에 다양한 이슈를 던졌다.
극심한 이념 대립, 계층 간 격차, 저출산·고령화 등 우리 사회를 짓누르는 각종 침체와 혼란을 극복하고 선진사회로 재도약하자는 사회운동이었다.
아침독서추진본부, 대한출판문화협회 등과 2006년 9월부터 펼친 ‘책은 내 친구-학급문고 보내기’ 운동은 학교 현장에 독서문화가 확산되는 데 기여했다. 4개월 동안 총 1억1670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국의 일선 학교에 아담한 책꽂이와 책을 보내줬다.
또 ‘최고에서 배운다’(자신감 고취 캠페인), ‘굿 매너’(생활예절 캠페인), ‘가정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행복한 가정 만들기 캠페인), ‘이제는 자전거다’(자전거 이용 활성화 캠페인), ‘인재를 키우자’(한국 교육 경쟁력 높이기 캠페인) 등의 시리즈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었다. 국민일보는 앞서 1993년 8월에도 1년여 동안 국민들의 의식개혁을 선도할 ‘범국민 친절 캠페인’을 전개했다.
◇‘함께 Green 꿈’ 등=국민일보는 저소득층 및 결손가정 아이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 ‘함께 Green 꿈’ 사업도 펼치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일하는 최고의 멘토들이 소외된 아이들과 위기극복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우리 민족의 꽃인 무궁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08년부터 산림청과 함께 ‘무궁화축제&공모전’도 열고 있다.
교회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김장김치를 담가 독거노인, 저소득층, 외국인 근로자 등 불우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도 농협과 함께 매년 진행하고 있다.
가난으로 굶주린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기금모금 행사인 한톨나눔축제(2008), 해외 입양인 부모찾기 운동(2000), 축산농가 살리기 운동(2001), 북한어린이 돕기 운동(2001), 노인복지를 위한 ‘사랑의 지팡이 운동’(2003) 등도 국민일보가 관심을 갖고 추진했던 사업들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