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흑우 글로벌 명품화사업 차질 우려

입력 2013-12-09 14:20

[쿠키 사회]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흑우 글로벌 명품화 사업이 대량증식을 위한 수정란 이식에 난항을 겪으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농림기술연구개발 사업비 총 26억7000만원(지방비 2억원 포함)을 투입, 수정란 생산·이식 기술을 활용한 제주 흑우 대량증식 및 고품질 브랜드 생산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와 도 축산진흥원·충북대·축산과학원·미래생명공학연구소도 이 사업에 공동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수정란 이식 기술을 통한 제주흑우 임신율은 2009년 33.3%에서 2010년 45.2%로 개선됐지만 2011년 44.7%로 소폭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4.4%까지 하락했다. 축산진흥원은 올해 수정란 이식사업 자체를 종료할 예정이어서 향후 제주 흑우 대량증식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흑우 글로벌 명품화를 위해 필요한 제주흑우 최소 집단은 5000마리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수정란 이식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제주흑우 5000마리를 확보하는데도 상당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축산진흥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구제역 파동을 겪으면서 제주지역도 방역을 강화한 결과 수정란 이식 기술을 통한 임신율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