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유럽서 철수… 産銀, GM에 유럽법인 회계자료 요청

입력 2013-12-09 02:49

한국GM의 2대 주주(지분율 17.02%)인 산업은행은 미국 GM이 2016년부터 유럽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GM 측에 유럽 판매법인의 재무·회계 자료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GM의 철수 결정으로 유럽에서 판매되는 쉐보레의 90%를 생산하는 한국GM의 타격이 불가피해진 데 따른 조치다. 산은 측은 “이사회에 안건이 올라오기 전 유럽 판매법인 폐쇄에 관해 개략적인 얘기는 들었으나 세부적인 내용이 없어 설명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GM이 철수 근거로 내세운 유럽 판매법인의 실적 악화가 사실인지 따져볼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2대 주주여서 한계가 있겠지만 GM의 경영부실에 관해 문제제기가 필요하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GM이 한국GM의 자산 5% 이상을 관계사에 매각할 때는 산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