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에 물린 사육사 결국 숨져
입력 2013-12-09 01:38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우리를 탈출한 호랑이에게 물린 사육사가 보름 만에 숨졌다.
아주대병원은 8일 사육사 심모(52)씨가 오전 2시24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심씨는 지난달 24일 서울대공원에서 우리를 빠져 나온 수컷 시베리아 호랑이에게 목과 척추를 물려 중태에 빠진 뒤 치료를 받아 왔다.
경찰은 방사장과 내실 사이 격벽문, 방사장과 관리자 통로 사이 격벽문의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규격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인사 불만에 관한 글과 ‘사육사 잠금장치가 돼 있지 않다…’는 표현이 담긴 심씨가 적은 것으로 보이는 A4용지 메모 2장을 최근 심씨 가족에게서 넘겨받아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다음 주까지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물을 대상자를 가려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과천=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