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1000m서 첫 金
입력 2013-12-09 01:46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모태범(24·대한항공)이 올 시즌 처음으로 월드컵 시리즈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모태범은 8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0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1분09초50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미첼 물더(네덜란드)가 1분09초52로 2위에 올랐고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1분09초59로 뒤를 이었다. 모태범이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따낸 모태범은 내년 열리는 소치올림픽에서는 1000m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다. 올 시즌 초반에는 페이스를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이번에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1000m 금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어진 남자 팀추월에서도 이승훈(25·대한항공)이 이끄는 대표팀은 3분41초92의 기록으로 이 종목 최강자인 네덜란드(3분41초46)에 이어 준우승했다. 앞서 1∼2차 월드컵에서 연이어 3위에 오른 대표팀은 시즌 첫 은메달을 수확했다. 팀추월 대표팀은 소치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린다.
한편 전날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우승해 이번 시즌 월드컵 7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온 이상화는 이날 8번째 레이스에는 불참했다. 여자 500m에서는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가 37초92의 기록으로 왕베이싱(중국·37초96)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