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朴 대통령 사퇴하라”

입력 2013-12-09 01:49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장하나(사진) 의원은 8일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를 부정선거라고 규정하면서 ‘대선결과 불복’을 선언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와 내년 6·4 지방선거 때 대통령 보궐선거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 대선 불복을 선언하고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처음으로 상당한 파장과 논란이 예상된다.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사퇴하라! 보궐선거 실시하자!! 국회의원 장하나”라고 적힌 사진을 올렸다. 그는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지난 대선을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부정선거 수혜자 반쪽자리 대통령인 박 대통령의 선택은 즉각적인 사퇴뿐”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대선 불복 논란 재점화를 차단하기 위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박용진 대변인은 “장 의원의 개인생각일 뿐이며, 당 소속 의원이 당의 입장과 다른 개인적 입장을 공개 표명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안 브리핑에서 “한마디로 막장 드라마”라며 “대한민국 유권자 모두를 모독하고 국민의 선택으로 뽑힌 대통령을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