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 2년] 장성택과 친분 두터운 박봉주 건재… 경제개혁 정책 지속 관측
입력 2013-12-09 01:52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에도 불구하고 박봉주(사진) 내각총리는 공개 활동을 이어갔다. 박 총리는 장 부위원장과 함께 주요 경제 정책을 총괄해온 인물로 장 부위원장 실각 이후에도 지금까지 진행돼온 경제개혁 정책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 총리는 지난 7일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 당·정·군의 고위간부들과 함께 ‘건설부문 일꾼 대강습’ 참가자들의 숙소를 격려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건설부문 일꾼 대강습’은 북한 내 건설사업 책임자들이 모인 가운데 16일까지 열린다.
박 총리는 또 같은 날 창립 61주년을 맞은 국가과학원을 찾아 과학전시관을 돌아보고 새 기술을 개발 중인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박 총리는 이어 현지에서 ‘일꾼협의회’를 열고 은정과학지구를 정보기술, 나노기술, 에너지공학 등 첨단과학기술의 개발·보급기지로 조성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박 총리의 활발한 대외행보는 장 부위원장의 측근들이 줄줄이 숙청당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박 총리는 장 부위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인물로 2002년 자본주의 시장경제 요소를 일부 도입한 7·1경제관리개선 조치를 주도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