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배경 의문 일었던 로크 주중 美대사 “간이식 수술 때문”

입력 2013-12-09 01:33

게리 로크(63) 중국 주재 미국대사가 최근 전격 사의를 표명한 이유가 건강문제 때문이라고 대만 연합보가 8일 보도했다. 그동안 사임 배경을 놓고 여러 의문이 제기됐었다.

연합보는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로크 대사가 내년 1월 대사직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로크 대사가 수개월 전 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로크 대사는 미국뿐 아니라 대만에서 치료받는 방법도 검토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로크 대사는 지난달 20일 임기를 절반가량 남겨놓고 대사직 사임 의사를 발표했다. 이 때문에 혼외정사설, 차기 대선 출마설, 중국 당국과의 갈등설부터 베이징의 공기가 나빠 조기 사임했다는 얘기까지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당시 부인 모나 로크 여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부부가 가정문제 때문에 공동으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크 대사는 화교 3세 출신으로 중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2011년 8월 중국 대사를 맡았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로크 대사의 간이식 소식에 대해 “지금까지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며 “그의 사임은 미국에 있는 가족과 함께 지내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