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명대, 부산·울산 지역 사립대 취업률 1위
입력 2013-12-09 01:31
부산·울산 지역 사립대 취업률 1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 최우수(국비지원 56억원),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국비 지원 30여억원), 대학중심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향후 3년간 국비 지원 16억5000만원), 이노폴리스 캠퍼스사업 선정(향후 2년간 5억원), 수시 2차 부산권 대학 중 최고 지원율….
부산의 한 사립대인 동명대학교가 올 들어 이뤄낸 성과는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만하다. 지방 국립대와 전통 명문을 자처하는 사립대들 사이에서 동명대란 이름은 아직 낯설다. 4년제 산업대와 2년제 전문대를 통합해 2006년 출범했지만 아직 산업대 혹은 전문대로 알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동명대의 새로운 시도와 성과는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4년제 종합대로 출범한 후 변신 노력을 기울인 데다 지난해 6월 설동근 총장이 취임하면서 ‘현장중심형-지역밀착형’ 시책을 추진해온 결과로 평가된다. ‘백화점’ 대학이 아닌 ‘취업·창업 특성화’ 대학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른 대학과 차별화할 만한 제도를 시행한 데 따른 결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동명대 관계자는 “부산시교육감 재직 때 ‘부산발 교육혁명’의 주인공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던 설 총장이 동명대에서 새로운 대학교육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학내·외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설 총장 취임 이후 동명대에는 다른 대학에서 보기 힘든 제도가 속속 등장했다. 학생 1명을 교수와 기업인 각 1명이 멘토링하는 ‘더블 멘토링’, 재학생들이 부산지역 기업의 제품을 해외에서 세일즈하는 ‘해외 보부상’이 대표적이다. 졸업 예정자가 정장을 입고 와 모의면접 등 취업 교육과 훈련을 받도록 하는 ‘수요 정장 데이’, 교수와 기업인이 함께 가르치는 ‘산학융합교과’ 강의 등도 재학생과 기업의 호응이 높다. 외국어 교육 및 공인 어학 응시료도 지원해주고, 우수 창업 동아리 학생에겐 단기 해외연수 기회도 준다. 내년 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진행될 단기 연수에는 일정 자격을 갖춘 재학생이 10만원만 내면 실무교육 16시간 및 단기 해외연수 비용 전부를 지원해준다.
3·4학년을 대상으로 취업캠프도 연다. 1박2일 동안 입사지원서 작성법 및 면접역량 강화,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을 대비한 맞춤형 실습기회가 제공된다. 교통·숙박비 및 식대, 강사료 등은 전액 학교에서 지원한다. 취업에 성공한 학생이 큰 부담 없이 정장을 구입할 수 있게 해주는 ‘TU 취업 정장 서포트’ 프로그램도 있다. 지역 기업인 파크랜드와 협약을 맺고 정장 구매 때 60% 할인권을 지급하는 것이다.
설 총장은 “대입 지원자가 모집 정원을 밑도는 시대를 맞아 대학은 차별화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산학실용교육의 명문 자리를 확고히 해 ‘지방대의 세계적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