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베가 시크릿 업’ 써보니 생생한 음질 구현 사생활 보호 ‘UP’

입력 2013-12-09 01:34


팬택이 새로 내놓은 ‘베가 시크릿 업’은 상향 평준화로 사양이 비슷해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지난 5일 서울 상암동 팬택 본사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체험한 베가 시크릿 업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운드 케이스’였다. 요즘 많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액세서리로 채택하고 있는 플립형 케이스 형태인데 후면에 ‘진동형 스피커’를 장착했다. 진동형 스피커는 울림통을 통해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 낸다. 종이상자에 올려놓으니 중저음이 더 깊어졌고, 스테인레스 보관용기에 두니 중저음이 줄어드는 대신 악기 소리가 더 또렷해지면서 소리가 날카로워졌다. 플라스틱, 철, 종이, 나무 등 접촉한 매개체의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음색을 만들어내는 재미가 쏠쏠했다.

베가 시크릿 업은 무손실음원(FLAC) 재생이 가능하고 퀄컴의 DRE 기술을 적용해 생생한 음질을 구현한다. 팬택은 이 제품을 만들면서 소리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보안 기능에서는 ‘시크릿 블라인드’ 기능이 더해졌다. ‘시크릿 블라인드’는 화면 상단부를 두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면 활성화 됐다. 창문에 블라인드를 내리듯 화면이 내려와 원하는 만큼 디스플레이를 가려준다. 가려주는 화면 이미지나 투명한 정도는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화면만 가려주고 시야각을 좁히는 건 아니다.

이밖에 숨겨둔 앱의 모든 알람 기능을 차단해 주는 ‘시크릿 알림’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베가 시크릿 노트’에 사용됐던 지문 인식 기능은 그대로 탑재돼 있다. 현재까지 나와있는 스마트폰 중 지문 인식을 보안에 활용하는 제품은 팬택 제품과 애플 아이폰5s 뿐이다.

베가 시크릿 업은 5.6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LTE-어드밴스트(A)를 지원한다. 1300만화소 카메라와 3150㎃h 착탈식 배터리를 지원한다. 2GB 메모리와 16GB 내부 저장공간이 있고, 외장메모리로 저장공간은 2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10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되며 출고가는 90만원 초반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