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고? 주변기기는 기본이죠!

입력 2013-12-09 01:33


스마트 시대에 업무 환경도 바뀌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IT기기 보급률이 증가하자 직장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워커’가 됐다. 그러다보니 최근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등과 연동해 쓸 수 있는 다양한 주변기기를 내놓으면서 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휴대성·절전·디자인 3박자 갖춘 휴대용 키보드와 마우스는 필수품=모바일 기기와 함께 사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휴대성이다. 제조사들은 휴대하기 좋은 크기와 무게, 호환성을 고려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웨지 모바일 키보드’와 ‘웨지 터치 마우스’는 이동성을 극대화하고 디자인과 실용성도 강조했다. 무선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어 태블릿PC, 노트북은 물론 기존 데스크톱 등 다양한 기기들과 사용이 가능하다. 웨지 터치 마우스는 상하좌우 네 방향 스크롤이 가능하며 종이, 청바지 등 다양한 물체의 표면에서 모두 작동하는 ‘블루 트랙 기술((BlueTrack Technology)’이 적용됐다. 고무 커버를 반으로 접으면 거치대로도 사용할 수 있고 커버로 키보드를 덮으면 자동적으로 키보드 전원이 꺼져 효율적으로 배터리를 관리할 수 있다.

로지텍코리아는 블루투스 기능을 더한 모바일 기기를 선보였다. ‘블루투스 마우스 m577’은 수신기가 필요 없고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다양한 장치와 연결할 수 있다. ‘블루투스 일루미네이티드 키보드 K810’는 블루투스 기기들을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는 ‘이지 스위칭’ 기술을 통해 동시에 세 개의 장치에 연결할 수 있다.

◇초소형 휴대용 무선 공유기, 스캐너…스마트 워커의 ‘만반의 준비’=출장지에서 보고서를 작성해 보내야하는데 무선인터넷이 안 된다면?

무선 공유기 업체 티피링크가 선보인 ‘TL-WR702N’은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57㎜인 초소형 휴대용 무선 공유기다. 휴대성이 높아 출장이 많은 직장인이나 여행객, 유학생 등이 이동하면서 쓰기에 편리하다. 또 외부 전원 어댑터와 컴퓨터 USB 연결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어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자 무선 장치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무선 반도체 전문기업 퀄컴의 칩을 내장해 최대 150Mbps의 무선 속도를 자랑하며 퀄컴 칩셋이 장착된 스마트폰과의 호환성이 뛰어나다.

엑타코코리아의 휴대용 스캐너 ‘매직스캔 D1200 LCD’는 최대 1200dpi(dots per inch·화면 1인치에 들어가는 점의 개수)의 해상도로 그래픽 파일 또는 PDF 문서를 저장해준다. 예열할 필요없이 A4 문서를 1.5초(300dpi, 흑백 기준)면 스캔할 수 있다. 스틱형 본체만 휴대하면서 공간 제약 없이 어디서나 고품질 스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넘쳐나는 자료 저장할 땐 대용량 무선 외장 하드, 잠재력 기대되는 스마트 시계=아무리 정리해도 저장해둬야 할 자료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기존의 외장 하드는 저장 용도로만 가지고 다니기에 번거롭기도 하고 기기들을 연결할 USB 케이블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었다.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외장 하드는 없을까.

씨게이트 테크놀로지가 선보인 ‘씨게이트 와이어리스 플러스’는 최신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에 걸맞게 진화된 제품이다. 외장 하드에 저장된 콘텐츠를 무선 스트리밍 방식을 통해 최대 8대의 무선기기에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 HD급 영화 500편을 저장할 수 있는 1테라바이트의 넉넉한 용량으로 장거리 여행 시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 없이도 스케줄이나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고 음성 통화나 문자메시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차세대 IT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출시한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는 1.63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S 보이스’ 기능을 활용해 음성 통화가 가능하다. 갤럭시 시리즈와 연동할 수 있고 일정과 알람 설정, 날씨 확인 등의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소니는 두 번째 스마트워치 제품인 ‘스마트워치2’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4.0 이후 버전을 사용하는 타사 스마트폰과 호환이 되는 장점이 있다. 배터리 유지 시간도 3∼4일로 긴 편이다.

업계는 앞으로도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주변기기를 내놓기 위한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8일 “주변기기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능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더 나은 업무 환경과 효율성을 위해 주변기기 제품들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