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모집 결과 발표… 특목고·자사고 ‘초강세’
입력 2013-12-07 03:28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서는 전년에 비해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가 강세를 보였다. 서울대는 2684명을 선발한 2014학년도 수시모집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모든 전형을 통틀어 전체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 학생의 비율은 46.3%(1243명)로 지난해 54%(1448명)보다 7.7% 포인트 줄었다. 반면 자사고 출신은 전년 12.8%에서 올해 15.1%, 과학고 7.9%에서 8.7%, 외국어고 6.3%에서 9.3% 등 모두 전년 대비 비율이 늘었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은 일반전형에서는 자율형사립·공립고를 제외한 일반고 출신 합격자가 전체의 28.3%(518명)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7.5%(662명)에 비해 9.2%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전체 합격자 중 외국어고와 국제고 출신 비율은 각각 작년 9.5%(167명)에서 올해 13.3%(244명), 1.2%(22명)에서 2.1%(39명)로 늘었다. 과학고 출신 비율 역시 지난해 11.9%(210명)에서 올해 12.7%(233명)로 증가했다. 자사고 출신 합격자 비율도 전년 16.3%(287명)보다 늘어 올해는 19%(349명)나 됐다. 고교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나왔던 일반고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게 서울대의 분석이다.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면서 당초 모집인원 779명보다 80명 적은 699명이 선발됐다. 일반고 출신이 608명(87%)으로 가장 많고, 이어 자공고 46명(6.6%), 자사고 45명(6.4%) 등의 순이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