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생애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승을 겨냥했다.
박인비는 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2014시즌 KLPGA투어 개막전으로 열린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80만달러)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2위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에 2타차 선두. 박인비는 2007년 미국 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 3라운드와 2008년 코로나챔피언십에서 각각 8언더파 64타를 친 적이 있지만 9언더파는 처음이다.
지난 6월 US여자오픈에서 시즌 6승을 달성한 이후 승리를 맛보지 못한 박인비는 6개월만에 KLPGA 무대에서 우승을 노리게 됐다. 박인비는 KLPGA 투어에서는 우승경력이 없었다.
초반부터 버디 행진을 벌이던 박인비는 12번홀(파5)에서 세 번째 30야드 칩샷이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며 이글을 기록, 환호성을 올렸다. 박인비는 여세를 몰아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최고의 날을 만들었다.
박인비는 “한동안 퍼팅이 안돼 힘들었는데 2번홀에서 18야드 퍼트가 들어가면서 US여자오픈 우승때의 감을 찾은 것 같다”며 “코스 특유의 바람을 잘 이용한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시절 세계 1, 2위를 다퉜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와 김효주(18·롯데)의 동반 맞대결은 리디아 고의 압승이었다. 리디아 고는 김효주보다 드라이버샷에서 20야드 이상 앞섰고 퍼팅도 김효주를 능가했다. 4언더파 68타를 친 리디아 고는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등과 공동 5위에 포진했다. 김효주는 이븐파 72타에 그쳤다.
타이베이=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박인비, KLPGA 투어 첫 승 시동
입력 2013-12-06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