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유소년팀 ‘3인방’ 백승호·이승우·장결희 “우리가 2017년 U-20 월드컵 스타”
입력 2013-12-07 01:43
한국이 5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됨에 따라 새로운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U-20월드컵은 스타 등용문이다. 세계적인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는 물론이고, 2009년에 은퇴한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등도 이 무대를 통해 명성을 얻었다. 한국 역시 이청용(볼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류승우(제주) 등 축구 대들보를 배출해왔다.
한국에서 열리는 2017 대회는 97년생 이하 선수가 출전한다. 단연 스페인 최고 명문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속해 있는 ‘3인방’ 백승호(16), 이승우(15), 장결희(15)가 눈길을 끈다.
백승호는 2017년에 만 20세가 되고, 이승우와 장결희는 만 19세가 돼 한국 축구를 짊어질 차세대 꿈나무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백승호는 일찌감치 ‘축구 신동’으로 불렸다. 2009년 서울 대동초등학교 소속으로 주말리그 18경기에서 30골을 터트렸고, 그해 화랑기에서 10골(6경기)을 꽂아 소속팀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듬해 제22회 차범근 축구대상을 받은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스카우트에 발탁돼 2010년 2월 바르셀로나 U-13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이어 2011년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2016년까지 최고 명문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는 현재 바르셀로나 후베닐B(16∼18세팀)에서 활약 중이다.
백승호보다 1년 어린 이승우와 장결희는 나란히 바르셀로나 카데테A(14∼15세팀)에서 뛰고 있다. 2011년 바르셀로나 인판틸(13∼14세팀)로 이적한 이승우는 지난 시즌 메모리얼 가에타노 시레아 대회, 포커스골컵, 페롤리컵 등 국제대회에서 득점왕을 휩쓸며 주목을 받았다. 장결희 역시 같은 해 바르셀로나에 진출, 두 시즌째를 소화하며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의 주축으로 안목을 넓히고 있다.
국내파 선수 가운데는 울산 현대고의 ‘골잡이’ 오인표(16)가 눈에 띈다. 2009년 초등부 전국축구리그 권역리그에서 19경기 동안 22골을 터트려 눈길을 사로잡았고, 2011년 중등부 전국축구리그 권역리그에서 16경기에 출전해 20골이나 넣으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2012년 같은 대회에서도 8경기 동안 11골을 기록한 오인표는 그해 8월 열린 한국중등축구연맹 회장배 U-15국제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오인표는 올해 1학년임에도 7월 대통령금배에서 3골(6경기)을 넣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밖에 신장이 무려 1m90으로 ‘제2의 김신욱’을 연상시키는 이형경(15·현대중)도 때를 기다리고 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