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 시한폭탄·독침으로 시진핑 암살 기도”… ‘보쉰’ 보도
입력 2013-12-07 01:28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적어도 두 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암살을 기도했다고 중화권 매체가 6일 보도했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등 일부 원로들이 이에 대해 ‘100년 이래 최대 범죄’라고 규정했다는 설도 있다.
종신형 선고로 끝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의 부정부패 사건이 문화혁명 이후 최대 정치 스캔들로 불렸던 데 이어 ‘저우융캉 사건’은 이를 능가한다는 것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이날 저우융캉이 지난여름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를 전후해 시 주석 암살을 기도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한 번은 시 주석이 참석한 회의실에 시한폭탄을 설치했고 다른 한 번은 당 고위간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민해방군 301병원에서 시 주석이 건강진단을 받을 때 독침으로 살해를 시도했다. 이러한 암살 기도는 저우융캉의 비서이자 경호원이었던 탄훙(譚紅)이 주도했다.
저우융캉은 보시라이가 몰락하자 말로가 머지않았다는 불안감에서 시 주석 암살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보쉰은 당 고위간부 사무실 겸 주거공간인 중난하이(中南海) 소식에 밝은 인물로부터 이러한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저우융캉 사건은 ‘2호 특별안건’으로 불린다고 밝혔다. 저우융캉은 쓰촨성 서기 시절 자신보다 스무여 살 어린 국영 CCTV 기자 자샤오예(賈曉燁)와 정을 통한 뒤 교통사고를 위장해 조강지처를 살해하는 일을 자신의 비서 출신인 궈용샹(郭永祥) 전 쓰촨성 부성장에게 맡겼다는 설도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