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자라는 동화] 믿음의 스위치 올려
입력 2013-12-07 01:53
아빠는 내가 엄마 닮았다고, 엄마는 내가 아빠 닮았다고 서로 우기시죠. 내가 닮은 것이 그렇게 문제가 되나 봐요. 나도 아무와 닮고 싶지 않긴 마찬가지죠. “모두 싫어. 아빠 엄마 정말 싫단 말이야.” ‘나도 다른 엄마의 뱃속에서 태어났다면 친구들이 좋아해 줄 수도 있다고.’ 몇 번이나 속으로 소리쳐보지만 소용없는 일이죠. 난 시시한 아이,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아이예요.
그런데 신기하고 놀라운 소식, 내가 하늘나라 왕자님 닮은 아이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말을 교회에서 들었거든요. 아빠 엄마의 피와 살이 아니고 예수님의 피와 살로 하늘나라 새사람으로 예수님 닮은 새 모습으로 태어나게 한다지 않겠어요.
그건 돈을 내고 사거나 심부름 값으로 얻는 일도 아니고 주사기로 예수님 피를 내 몸에 넣는 것이 아니었죠. 마치 까만 수박씨 속에 수박이 되는 약속이 들어있듯 예수님 말씀은 예수님 핏속 하늘나라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는 약속이 내 몸에 심어져 있다지 뭐예요. 내 몸에 숨겨진 하늘 왕자님 씨가 자라나길 믿고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는 거였죠. 그리고 날마다 내 몸속에 심어진 예수님 말씀에 대해 감사한 마음의 스위치를 올리기만 하면 된다 했지요.
이 기쁜 이야긴 날 염려하시는 아빠 엄마, 혼자 앉아있는 내게 말을 시켜 주시는 선생님 그리고 가끔 나와 놀아준 친구들이 떠오르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죠. 이제 난 외톨이 시시한 아이가 아니에요. 용감히 하늘나라 이야기해 주는 그런 아이가 됐으니까요.
여전히 말은 없으시나, 다정한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아빠 엄마를 닮은 난, 옹기종기 사이좋게 노래해 주는 하나님 나라 보물을 나누는 심부름꾼으로 다시 태어났지요.
슬기로운 생활
마태복음 13:44, 요한복음 1:14; 3:3, 고린도전서 3:7, 에베소서 3:17
접붙이기 접붙이기란 번식시키려는 식물체의 눈이나 가지를 잘라내어 뿌리가 있는 다른 나무에 붙여 키우는 것으로 형성층이 유사한 세포 덩어리를 융합시키고 뿌리로부터 양분을 끌어올린다. 나무에 유전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접붙인 가지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와 같은 육신으로 보내신 말씀이신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과 사망을 이기신 말씀이 감사로 뿌리를 내릴 때 우리 몸의 세포는 그의 생명에 접붙임이 돼 예수님의 성품과 능력으로 자라나도록 정하셨다.
김희종 선교사(한국디르사선교회/www.tirza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