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에너지 절감 시설개선 참여 일반건물 10월까지 723곳… 2013년보다 79% 증가

입력 2013-12-06 02:28


서울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시설개선에 동참하고 있는 건물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에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대학교, 병원, 종교시설 등 일반건물 723곳이 참여해 2만670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절감했다고 5일 밝혔다. 절감 에너지는 1500㏄ 승용차 2만5000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BRP(Building Retrofit Project)는 단열재, LED조명, 고효율 냉난방기 등을 설치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사업이다.

BRP에 참여한 일반건물은 2011년 215곳, 지난해엔 404곳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10월 현재 지난해 대비 79% 늘었다.

시 관계자는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서울시 전체 에너지 소비의 56%, 전력 소비의 83%에 달한다”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BRP 참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시는 시설 개선 사업비의 일부를 장기 저리로 융자 지원하고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후변화기금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일반건물은 최저 1000만원에서 최대 20억원까지 시설개선자금을 융자 지원한다. 대학같은 집단건물은 2배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주택은 최저 2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다가구 주택은 층별로 1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연 2.5%인 융자이율도 올해는 2%로 낮추고 사업대상과 지원범위를 확대했다. 융자신청 절차와 방법은 서울시 녹색에너지과(02-2133-3575∼9)로 문의하면 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