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청년들에게 무료 건강검진… 서울 ‘나눔진료봉사단’이 맡아

입력 2013-12-06 02:28

서울시는 등록금 마련 등 다양한 이유로 아르바이트에 나선 청년들을 위해 첫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의료원 등 9개 시립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나눔진료봉사단’이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촬영 등을 맡게 된다.

시 관계자는 “취업난으로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은 일반 건강검진에서 제외되는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며 “신분증만 갖고 검진장소를 방문하면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차 검진은 6일 오후 2∼6시 강남역 내 허브플라자에서 진행된다. 이곳에서 접수 및 혈액검사를 한 뒤 9번 출구 밖에 대기해있는 검진차량으로 이동해 엑스레이 촬영을 하게 된다. 결과는 약 15일 뒤에 나오며, 검진 대상자의 선택에 따라 이메일이나 자택 또는 직장주소로 발송된다.

2차 검진은 20일 오후 2∼6시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실시된다. 홍대는 대학가 아르바이트 공고수 1위를 기록한 지역이다. 엄연숙 시 일자리정책과장은 “독거노인 등 다양한 의료취약계층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했지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올해 두 차례 검진을 통해 아르바이트 청년 약 500명의 건강을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