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서해5도 비상사태시 16개 지역 사각지대 우려
입력 2013-12-05 23:22
[쿠키 사회] 대북접경지역인 서해5도의 16개 지역에 방송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비상사태 시 제때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옹진군과 소방방재청은 안전행정부와 합동으로 백령·연평도 등 서해 5도에 설치된 비상경보 방송 단말기 12대와 무선원격 마을방송 시스템 53대를 긴급 점검한 결과 비상사태 시 대피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없는 사각지대가 여러 곳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현장실사단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대북접경지역을 답사한 결과 백령도 용기포 선착장에는 경보 방송시설이 아예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백령도는 현재 4개의 경보 방송 단말기 외에도 방송시설이 부족한 11개 지역에 추가로 방송시설을 설치해야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북한의 포사격 현장인 연평도 내 2개 지역이 방송시설을 추가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방한계선(NLL) 인근 대청도 3개 지역에도 방송시설을 추가해야 하는 실정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최전방 지역인 점을 감안해 긴급예산 7억원가량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