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일감 확보 빨간불… GM, 유럽시장서 쉐보레 브랜드 단계 철수
입력 2013-12-06 02:37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유럽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럽에 공급되는 쉐보레 차량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한국GM의 일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GM은 5일(현지시간) 유럽 지역의 브랜드 전략을 재정비해 2016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1% 정도인 쉐보레는 2015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다만 쉐보레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카인 콜벳 등 상징적 모델들은 계속 유럽에 공급하고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에서는 쉐보레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럽 지역 쉐보레 공급량의 90%를 생산하는 한국GM은 일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조치로 한동안 수그러드는 듯했던 GM의 한국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철수설이 나올 수 있겠지만 한국GM이 글로벌 GM 내에서 역할이 컸고 이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