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출생아 기대수명 81.4년

입력 2013-12-06 02:33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앞으로 81.4년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병이 걸리지 않은 건강한 상태의 수명은 66세로 예상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2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1.4년으로 10년 전보다 4.4년 늘었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을 보면 남자는 77.9년, 여자는 84.6년이다. 이 중 유병 기간을 제외한 기대여명은 남자가 65.2년, 여자는 66.7년이다. 남자는 12.7년을, 여자는 17.9년을 질병이나 사고에 따라 아픈 상태로 생존한다. 즉 생존 시간은 여성이 훨씬 길지만 건강하게 사는 기간은 큰 차이가 없다.

각자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대여명은 남자가 66.8년, 여자는 66.0년으로 남자가 더 길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살 확률은 남자가 53.3%, 여자가 75.7%로 여자가 22.4% 포인트 높았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0.9%, 여자 3.8%로 격차가 컸다.

현재 연령에서 더 살 수 있는 기대여명은 △20세 남자 58.4년, 여자 65.1년 △40세 남자 39.2년, 여자 45.5년 △60세 남자 21.5년, 여자 26.6년 △80세 남자 7.7년, 여자 9.9년으로 추정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의 기대수명과 비교해보면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77.3년)보다 0.6년, 여자는 OECD 평균(82.8년)보다 1.9년 더 길다.

암·심장병·당뇨병 등에 걸리지 않으면 남녀 모두 기대여명이 10년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기대여명이 34.5년인 45세 남성이 암에 걸리지 않으면 기대여명이 4.63년 증가하고, 뇌혈관·심장·고혈압성 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까지 피하면 기대여명이 2.96년 늘었다.

당뇨병 등 내분비, 영양 및 대사질환(0.6년), 폐렴 등 호흡기계 질환(1.22년), 간질환 등 소화기계 질환(0.52년), 특정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0.36년)까지 피하면 기대여명이 모두 10.29년 증가하는 셈이다. 사망 원인에 따른 사망 확률을 보면 남성은 전 연령에서 암에 의한 사망 확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태어난 남자아이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7.6%로 여아(16.3%)보다 높았다.

세종=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