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권력지형 변화] 서기실장 김창선 누구… 북한 내 대표적 지한파
입력 2013-12-06 02:45
김창선(69) 북한 국방위원회 서기실장은 젊은 시절부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보좌한 인물이다. 특히 2000년에는 남한을 방문하는 등 북한 내 대표적인 지한파 중 한 명이다.
김 실장은 함경북도 명천군 출신으로 1970년대부터 옛 소련 주재 대사관 부무관, 당 행정부 부부장과 서기실 부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김 실장이 출세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데는 김 주석과 김 위원장, 김경희 노동당 비서 모두가 신임하고 아끼던 그의 전처 류춘옥의 후광이 컸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류씨의 부모는 김 주석의 항일빨치산 동료다.
서기실장으로 임명된 시기는 지난해 초로 추정된다. 특히 서기실장 자리가 2001년 5월 이성복 실장 사망 이후 공석이었던 만큼 김 실장은 사실상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첫 비서실장인 셈이다.
한편 김 실장은 2009년 김용순 당시 노동당 비서의 특사 방문 때 ‘박성천’이라는 가명과 ‘노동당 중앙위 과장’ 직함으로 동행한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