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사회복지상] 11월 수상자 전성민 복지사, 여성 노숙인 재활 프로그램 기획하며 활동
입력 2013-12-06 01:50
서울시립여성보호센터 전성민(32·사진) 사회복지사는 2010년 6월 서울 수서동 서울여성보호센터에서 복지사로 일을 시작했다. 여성 노숙인 요양시설인 이곳에서 ‘덤벼라 세상아!’ 사업에 참여했다. 여성 노숙인은 남성보다 정신적 고통에 취약하다. 센터 재소자 400여명 중 90% 이상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전 복지사는 이들이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 신체적·사회적 위험에서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스포츠댄스와 아쿠아로빅, 호신술, 119체험 등의 활동도 진행했다. 여성 노숙인은 정신적·신체적으로 취약하고 폭력이나 사고에 노출될 위험도 더 크다. 이들이 현실적인 어려움에 잘 대처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국민일보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가 공동 주관하는 새내기사회복지상 11월 수상자(노숙인 부문)로 선정된 전 복지사는 5일 “어릴 적부터 타인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 이익 추구가 아닌 사람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전 복지사는 노숙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재소자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를 기획 중이다. 노숙인에게 전문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바자회를 통한 기금 마련에도 힘쓴다. 특히 노숙인의 안정적 자립을 위한 자활근로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기존의 자활사업은 노숙인들이 실질적으로 자립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며 “이들이 정당한 대접을 받고 합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을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