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장맛으로 1억6000만원 소득… 부농 꿈 일궈
입력 2013-12-06 02:34
강원도 양구군 동면 원당리 주민들이 전통장(醬)으로 부촌(富村)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장광일(47) 이장과 주민들이 직접 설립한 마을기업인 ‘양구다락식품영농조합법인’이 주인공이다. 다락식품 설립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콩을 이용해 농사일이 없는 겨울철에 주민들의 소득원을 만들어 보자는 장 이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장 이장은 “주민들이 정성껏 기른 농산물의 판로확보 문제를 해결키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장 만들기에는 주민 120여명 모두가 참여해 주민 화합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2011년 다락식품을 설립하고 주민들이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콩 5가마를 구입해 시범적으로 장을 담갔다. 지난해와 올해는 모두 80가마를 수매해 본격적으로 장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품목은 된장과 막장, 고추장, 간장, 메주 등이다.
장 만들기는 콩 수확이 끝난 겨울철에 진행되기 때문에 농한기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만든 장이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와 올해 1억6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장 이장은 “도시에서 전통방식으로 만든 장을 접하기 어렵다보니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장을 팔아 벌어들인 수익은 마을 주민과 골고루 나누고 마을발전기금으로도 활용한다”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