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투자 수익률 5년째 한자릿수

입력 2013-12-06 01:35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주택 투자 수익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나대투증권은 집값 상승에 따른 자본수익률과 전·월세 등을 줘서 얻는 소득수익률을 더해 연간 주택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올해 수익률은 3%로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1998년 3% 이후 가장 낮아진 것이다.

연간 주택 투자 수익률은 이후 2000년 11%, 2002년 24%로 정점을 찍었으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 불황으로 수익률이 2009년부터 5년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주택을 과거와 같은 투자 수단으로 이용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수익률이 떨어지자 주택은 투자가 아닌 거주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 또한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택 투자 수익률 하락과 달리 건축자재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이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새집’을 사들이기보다 리모델링을 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건축자재 기업인 LG하우시스 주가는 70%, KCC는 50%가 넘는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