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세계은행·IMF 총재 잇단 면담… “상호 협력 지속적 확대” 약속

입력 2013-12-06 01:34

세계 경제계의 거물들이 연이어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김용 세계은행그룹 총재는 5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한 조찬 간담회에서 “빈곤을 줄이고 공동 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한국사무소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식 공유를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지난 4일 인천 송도에 문을 연 세계은행 한국 사무소가 아시아 개발협력의 지식 허브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현 부총리는 “한국사무소 설립을 계기로 세계은행그룹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한국의 우수인력이 세계은행 고위직 등 국제기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 부총리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나 ‘한·IMF 기술협력기금’ 설립협정문에 서명했다. 우리나라 정부가 1500만 달러를 출연해 IMF와 함께 개발도상국을 위한 정책자문과 교육훈련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협정이 한국과 IMF의 전략적 동반관계를 한 단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지원은 개도국 경제성장과 빈곤감축, 글로벌 불확실성 관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 총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아프리카 새시대 포럼’ 초청 강연에서 “북한은 민주주의와 개방을 약속한 미얀마에서 진행되는 일들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민주주의를 하면 이익이 생긴다”며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은 미얀마에 가장 이른 시일 내 민주주의 배당(Democracy Dividend)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정수 김영석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