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産團, 첨단부품소재 1번지 부상

입력 2013-12-06 01:35

한동안 입주할 기업이 없어 애물단지였던 ‘새만금산업단지’가 곧 나래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외 굴지 기업들이 잇따라 입주계획을 확정하면서 새만금산단이 첨단부품소재 1번지로 급부상하게 됐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의 태양광 업체 OCI㈜사에 이어 일본의 첨단부품 기업 도레이사, 벨기에의 첨단화학소재 기업 솔베이그룹이 새만금산단에 둥지를 틀기로 했다.

솔베이그룹은 2016년까지 9만9000㎡ 부지에 1200억원 규모의 ‘고분산 실리카’ 생산 공장건립 계획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공업은 물론 생활용품에 두루 쓰이는 고분산 실리카 생산공장이 새만금에 들어서면 수백명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는 세계 태양광 업체 2·3위를 다투는 한국의 OCI㈜와 탄소분야 세계 굴지의 기업인 일본의 도레이의 입주 소식에 이은 쾌거다. 일찌감치 기반조성을 끝냈지만 굵직한 입주기업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던 전북도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앞서 지난달 초엔 도레이사가 전북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도레이는 2018년까지 2단계에 걸쳐 21만여㎡에 3000억원을 고분자 첨단소재인 PPS 생산 일괄라인(원료-PPS수지-PPS컴파운드)을 갖출 예정이다.

올해 2월엔 OCI㈜와 OCISE가 각각 57만㎡와 16만㎡에 대한 토지매매 계약을 끝냈다. 이후 10월 OCISE가 먼저 열병합발전소를 착공, 2015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도는 “세계적 기업들의 새만금 투자가 잇따르며 본격적인 새만금 투자시대를 알리고 있다”며 반기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