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문화 인류무형유산 등재] 등재된 음식문화… 日 ‘와쇼쿠’ 함께 등재 2010년 이후 6종
입력 2013-12-06 02:53
유네스코가 인류무형유산으로 인정한 음식문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유네스코가 5일 김장문화를 등재시키면서 지금까지 6종의 음식문화가 이름을 올렸다.
유네스코는 2010년 처음으로 프랑스 미식 ‘가스트로노미(Gastronomie)’, 그리스 등 4개국의 ‘지중해 요리’,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 지역의 전통요리를 나란히 등재시켰다. 유네스코는 피자, 스시 등 특정 음식을 올릴 경우 상업화될 걸 우려해 음식문화라는 관점에서 엄격하게 심사를 한다.
프랑스의 ‘가스트로노미’는 프랑스인들이 생일 등 기념일에 즐기는 코스요리다. 이때 식기 배열, 와인과의 조화를 고려하는 등 총체적인 음식문화라는 점에서 인정받았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모로코가 공동으로 신청한 ‘지중해 요리’는 올리브유와 야채, 해산물을 이용한 건강식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 지역의 전통 요리는 옥수수를 갈아 만든 빵, 아보카도를 으깬 샐러드, 채소를 이용한 국 등 원재료의 맛과 영양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조리된다. 결혼식이나 할례 의식 때 해먹는 터키 요리 ‘케시케키’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가마솥에 밀과 고기 등을 모두 넣고 끓이는 동안 음식을 만드는 이들이 다같이 춤을 추는 등 터키만의 독특한 문화가 담겨 있다.
이번에 김장문화와 함께 등재된 일본의 와쇼쿠(和食·일본식의 식사)는 자연을 존중하는 일본 문화를 표현하는 사회적 관습이라는 점이 평가받았다. 일본은 와쇼쿠가 계절의 변화를 담아내고, 음식을 담는 그릇 역시 전통 공예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점 등을 부각시켰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