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선교회 “항해에 지친 선원들에 성탄의 기쁨을…”

입력 2013-12-06 01:41


한국선원선교회가 먼 바다 위에서 외롭게 성탄과 새해를 맞는 선원들에게 보낼 ‘2013 사랑의 성탄꾸러미 나누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사진).

대표인 최원종(63) 목사는 “한국에는 매년 전 세계 60개 나라에서 선원 300만명이 다녀간다”며 “그들은 우리의 사랑과 도움이 필요한 이방인이요 나그네이다. 주님의 사랑을 담은 성탄꾸러미 하나가 얼어붙은 그들의 마음을 녹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꾸러미에는 성경말씀이 적힌 성탄카드와 함께 인삼차, 수건, 양말, 사탕 등 1만원 상당의 물품을 넣는다.

선교회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지난 1일 부산 남천2동 남부산교회에서 김석균 찬양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100여명의 성도들은 80만원을 보탰다.

자원봉사자와 선원 가족들은 지난달 25일부터 부산 중앙동4가 선교회 센터에서 정성껏 성탄꾸러미 300여개를 포장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7일까지 부산 인근에 정박한 선박을 방문해 성탄꾸러미를 나눠준다. 이 캠페인은 목포와 광양, 군산 등 국내 항구와 미국 시애틀, 중국 상하이 등 선교회와 연계된 전 세계 100여개 항구에서 펼쳐지고 있다.

해양대 대학생선교회(CCC) 출신인 최 목사는 장시간 바다 위에서 생활하는 선원들이 신앙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고 1982년 3월 국제항구도시인 부산에서 선원선교회를 시작했다. 국내외 선원들을 대상으로 선박선교사 양육, 파송해 선박교회를 설립·운영하며 항만선교 사역, 국제선원센터 사역을 하고 있다. 매년 5월에는 바다주일 해양축제를 열고 있다(051-462-7470·2kimm.com).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