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보다 강한 인류애… 필리핀 구호 모금액 70억 넘어
입력 2013-12-06 01:41
국민일보가 한국교회 필리핀재해구호연합,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과 함께 지난달 15일부터 펼치고 있는 필리핀 태풍 피해자 돕기 캠페인 모금액과 물품 기부액이 3주 만인 5일 현재 70억원이 넘었다.
기업과 단체의 후원과 물품 기부액이 66억여원이었고 ARS 성금, 개인과 교회의 후원도 2억원이 넘었다. 특히 성금 가운데는 개척교회 성도와 식당 종업원, 교회학교 어린이 등이 몇 천원에서 1만∼2만원씩 모은 것들이 많아 더욱 값지다.
재해구호연합은 이날 국민일보를 통해 후원한 개인 후원자들의 성금이 1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굿피플도 95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했다. 기업들이 굿피플에 제공한 신발, 생수, 옷 등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66억원에 이른다. 1통에 1만원인 ARS 모금도 6800만원을 넘었다.
지난달 8일 슈퍼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레이테섬 일대를 초토화한 직후부터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펼쳐온 굿피플은 2차 재난의료팀을 파견했다. 쌀·설탕·라면·통조림·물 등으로 구호키트 2000개를 제작해 현지에서 나눠준다.
10여개 교단과 기독교 연합기구가 모인 재해구호연합은 모금액 1억여원에 각 교단·단체에서 조성한 성금을 합쳐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타클로반에서 활동 중인 기독교대한감리회 긴급의료구호단은 “27만여명의 주민 중 20만여명이 탈출하고 구호품에 의존하고 있는 극빈층 7만여명만 남은 상황”이라며 “피해 상황이 언론에서 보도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전하며 기도를 부탁해 왔다.
김지방 전병선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