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이상순 커플 통해 본 웨딩 문화… EBS ‘하나뿐인 지구’
						입력 2013-12-06 01:41  
					
				하나뿐인 지구(EBS·6일 오후 8시50분)
한국 사회에서 결혼은 30분이면 끝나 버리는 ‘인스턴트 웨딩’이 됐다. 궁전 같은 예식장, 값비싼 드레스, 하얀 봉투와 식권, 비슷비슷한 주례사, 수십 가지의 뷔페 음식과 한 번 쓰면 버려지는 꽃 장식. 의미는 사라지고 형식만 남았다.
한 해 결혼하는 33만여 커플들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와 결혼을 대신 준비해주는 웨딩 플래너, 짜인 예식 순서 등 결혼 준비부터 결혼식까지 일련의 과정은 마치 제품을 찍어내는 공장을 연상케 한다. 하객들에게도 진정한 축하보다는 ‘봉투’를 전달하고 ‘얼굴 도장’을 찍기 위해 가는 장소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주택 마련을 제외한 우리나라 1인당 평균 결혼비용은 약 5198만원. 적게는 334만원에서 많게는 3억3650만원까지 무려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돈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거나 결혼과 동시에 빚더미에 안게 되는 ‘웨딩 푸어족’까지 생겨났다.
지난 가을 제주도에서 지인들과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 이효리(34·사진 왼쪽)·이상순(39) 커플은 연예인으로서의 특혜를 포기하고 ‘작은 결혼식’을 택했다. 상견례와 본 예식을 겸하고 별도의 주례를 생략했다는 점에서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결혼 후 방송에 처음 모습을 보인 이들이 생각하는 결혼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들 외에도 100명의 손님을 초대해 검소한 식을 치른 전재영·이은정 부부,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정원 결혼식을 올린 임바다·양혜정 부부 등의 사례가 소개된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