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수출 지지부진 세계화 '구호'에 그쳐

입력 2013-12-05 16:43

[쿠키 사회] 제주도개발공사가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제주 삼다수’의 수출이 지지부진하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올해 초 제주삼다수 수출목표를 2만3000t으로 설정했으나 최근 하향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중국 수출사업자 선정이 지연됨에 따라 2만3000t에서 1만4000t으로 낮춰 잡은 것이다.

제주삼다수의 지난 9월 말 현재 수출실적은 중화권(중국·홍콩·대만 등) 1052t, 일본 391t, 동남아 671t, 미주 299t, 기타(미8군·크루즈 공급) 135t 등이다. 또 호주·몽골·베트남·칠레 등 신규시장 561t 등 총 3252t(9억2048만원)에 그치고 있다.

특히 중국 수출실적이 480t에 머물면서 전체 목표달성에 차질이 생겼다.

제주도개발공사가 해외·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총사업비 12억8400만원(국비 9억4000만원·자부담 3억4400만원)을 투입, 지난 4월 출시한 ‘한라수’는 온라인을 통해 소규모로 판매되는데 그치고 있다. 이 제품은 최근에야 CJ 오쇼핑에서 대형마트·고급호텔 등을 대상으로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중국과 미국에 생수 해외수출 확대를 위한 현지 법인 설립·운영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으나 실현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삼다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전략수립 및 단계별 추진, 내·외부적 실행역량 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삼다수의 해외 인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며 “내년에는 삼다수에 대한 해외 현지 광고 시행 등을 통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수출확대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