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북한이탈주민 주당 52시간 근무한다

입력 2013-12-05 15:46


[쿠키 사회] 경북 구미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 65%가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며 주당 평균 52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70% 이상이 월 평균 200만원 이하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이주민센터(이사장 김영달)는 구미지역 북한이탈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5%가 단순노무생산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또 서비스 분야도 26%를 차지해 대부분 전문기술이 필요 없는 직종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미지역 산업구조 특성상 전자 및 휴대전화 관련 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의 취업 경로는 인터넷이나 정보지를 통해 직접 구하는 경우가 30%로 가장 많았고, 다른 북한이탈주민 동료를 통해 취업하는 경우도 28%를 차지했다. 지원기관이나 일자리센터를 통해 직업을 구하는 경우는 15%에 그쳤다.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은 52시간으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조사한 주 평균근무시간 44.9시간보다 8시간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평균 수입은 151만~200만원이 36%로 가장 많았고, 101만~150만원이 25%를 차지했다. 월 평균수입이 100만원 이하라고 응답한 주민도 24%나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미지역의 북한이탈주민의 평균 임금은 다른 지역보다 높았고, 응답자의 65%가 구미에서의 경제활동에 만족하고 있었다.

한국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은 지난 8월 현재 2만5560명으로 구미에는 283명이 거주하고 있고 이번 설문조사에는 무작위로 100명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센터는 지난 4일 구미 금오산호텔에서 ‘구미지역 북한이탈주민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 발표’와 ‘취업지원 방향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구미=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