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기지 건설 현장 헬기 사고 9명 부상

입력 2013-12-05 03:33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는 4일 오후 7시30분쯤(현지시간) 남극 테라노바만 인근 장보고과학기지 건설 현장에서 헬기 사고가 발생해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장보고기지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임차한 헬기가 기장을 포함해 11명을 태우고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 착륙하던 중 배에 충돌했다. 사고로 근로자 최모씨가 2도 화상을 입어 아라온호에 탑승한 의사의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8명은 타박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부상 정도가 심할 경우 2시간 거리에 있는 미국 맥머도 기지로 부상자를 이송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라온호의 피해는 거의 없었으나 헬기는 심하게 파손됐으며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헬기는 러시아 쿠메르타우 에어크래프트사가 제작한 카모프 헬기로 16명이 탑승할 수 있고, 4.6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헬기 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사고조사관을 파견할 계획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