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의 아이콘이 왔다”… 크로아티아 언론, 김연아 입국 취재 경쟁

입력 2013-12-05 02:38


“매우 젊지만 이미 아이콘이 된 김연아가 왔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참가를 위해 4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에 도착했다. 자그레브 국제공항에는 미리 출국한 국내 취재진과 현지 취재진이 열띤 인터뷰 경쟁을 펼치며 세계 챔피언 김연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연아는 대회 관계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한 뒤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크로아티아 신문 24sata는 홈페이지에서 김연아의 도착 사진들과 함께 “매우 젊지만 이미 아이콘이 된 김연아가 왔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현재 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김연아는 그동안 시합에서 단 한번도 포디움 밖으로 나간 적이 없으며 11번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크로아티아 신문인 vecernji는 김연아의 도착 소식과 함께 “피겨계의 슈퍼스타 김연아가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참가하기로 한 후 한 달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다”는 멜리타 치페크 크로아티아 빙상연맹 사무총장의 인터뷰를 곁들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이날 오후 8시 대회가 열리는 ‘돔 스포르티바’에서 ID카드를 받는 등 선수 등록 절차를 밟고, 지상 훈련을 한 뒤 오후 11시50분부터 빙상 훈련을 했다. 크로아티아 빙상연맹의 조란 코바체비치 부회장은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이번 대회가 2014 소치 올림픽을 향한 김연아의 마지막 시즌의 시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첫걸음을 시작으로 금메달을 향한 대단한 시즌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6일 오후 9시40분부터 열릴 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현역 마지막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그리고 7일 오후 10시부터 열릴 프리 스케이팅에 나선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