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에 女風… 크리스틴 폭스, 美 국방부 2인자 자리인 부장관 대행 맡아
입력 2013-12-05 01:39
미국 국방부의 2인자에 여성이 지명됐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크리스틴 폭스(사진) 전 국방부 비용심사·프로그램 평가 국장을 부장관대행으로 임명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 천거를 받아들여 폭스 전 국장을 부장관대행으로 지명했다”면서 “시퀘스터(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 정책 및 작전 등의 개혁을 위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슈턴 카터 부장관은 이날 퇴임했다.
폭스 전 국장은 올 초 헤이글 장관의 전략적 선택 및 운영 재검토 작업을 도왔다. 그는 향후 10년 동안 1조 달러(약 1061조원)의 국방예산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군의 작전능력이 감퇴되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예산을 배분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지난 6월 국방부를 나온 이후로는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연구실 자문위원회에 합류했다.
2009년 11월 국방부에 들어가기 전에는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소장을 지내는 등 거의 30년간 국방 현안, 특히 작전에 초점을 맞춘 분석가 및 연구 매니저로 활동했다. 보스니아 및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 등에서의 실제 미군 작전 효과 등을 감독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 대행은 영구적으로 국방부 부장관 직을 맡을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폭스 대행은 정식 부장관 지명자가 상원의 비준을 거쳐 취임하기 전까지 수개월간만 국방부 2인자로 활동하게 된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