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12월 12일 ‘미세먼지’ 해결 머리 맞댄다
입력 2013-12-05 03:28
‘중국발 검은 재앙’ 고농도 미세먼지(PM10) 해결을 위해 12일 한·중 정부가 처음 실무진 회동을 갖는다. 정부는 수도권대기환경청·국립환경과학원·기상청의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미세먼지 예보 전담팀’을 다음주부터 가동키로 했다.
환경부는 남광희 기후대기정책관(국장급)과 서울시 관계자 등 13명 실무 대표단이 12일 베이징에서 중국 환경보호부와 대기오염물질 해결을 위한 정책대화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중국은 지난 5월 한·중·일 환경장관 회담에서 우리 측이 제안한 ‘3국간 대기분야 정책대화’ 신설에 합의했지만 이후 개최 시기 등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중국 장관급 인사와 만나 정책대화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회동은 주변국에 심각한 피해를 낳고 있는 스모그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처음 머리를 맞대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환경부는 내년 2월 6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되는 미세먼지 예보 사업을 위해 예보 전담팀을 출범시키고 현재 17억원이 책정된 관련 예산도 국회와 협의해 100억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미세먼지 예보는 지난 8월 말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해 현재 수도권·강원·충청권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예보를 담당하는 환경과학원 인력이 3명에 불과하고 예산도 적어 사업의 정상 시행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편 이날 서울 인천 경기 충북 전북 제주 등은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00∼115㎍/㎥를 기록해 평소보다 3~4배 높은 극심한 스모그에 뒤덮였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