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나는 토종들 송명근 공격종합 1위… 최홍석 5위

입력 2013-12-05 02:41

용병들이 판치는 프로배구판에 갓 프로에 입문한 토종 공격수 3인방의 활약이 돋보인다. 송명근(러시앤캐시), 최홍석(우리카드), 전광인(한국전력)이 바로 그들. 겁 없이 덤비는 이들의 활약은 곧 한국배구의 미래이기도 하다.

2라운드에 접어든 프로배구 남자부는 공격부문에서 예년과 달리 토종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비록 초반이지만 공격종합부문에서 러시앤캐시의 레프트 공격수 송명근이 3일 현재 59.30%로 용병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송명근은 후위공격 2위, 퀵오픈 3위, 시간차 5위, 오픈 공격 7위 등의 고른 활약을 펼치며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득점부문에서도 131점으로 공동 7위에 올라있는 송명근은 팀내 용병 바로티(헝가리)의 부진 탓에 주어진 공격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년차인 최홍석도 공격종합 5위(56.25%)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레프트인 최홍석은 지난달 28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용병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홍석은 후위공격 1위, 이동공격 공동 1위에 오르며 데뷔 후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역시 신인왕 후보인 전광인(한국전력)은 9게임에 나와 토종 가운데 최다득점인 180점을 기록, 득점부문 5위에 올라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전에 입단한 전광인은 폭발적인 강타를 앞세워 3일 대한항공전에서 3대 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광인은 공격종합에서도 최홍석에 이어 국내선수 가운데 3위인 전체 6위(55.05%)에 올라있다.

이들이 두드러진 것은 팀내 용병의 부진이 원인이다. 신생 러시앤캐시는 헝가리 출신 바로티가 체력 문제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카드는 돌아온 루니가 미국 대표팀 차출로 1라운드 중반 팀을 이탈해 제 컨디션이 아니다. 2라운드에서 복귀했지만 주전 세터 김광국과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그 사이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주포로 활약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한전 역시 몬테네그로 출신 밀로스가 부상여파로 빠진 3일 전광인 등 국내선수를 앞세워 강호 대한항공을 꺾었다.

한편 4일 삼성화재는 28점을 올린 레오의 활약을 앞세워 우리카드를 3대 0으로 꺾었다. 그리고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