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박혜진, 평균득점 13.1… 우리은행 무패행진 이끄는 숨은 진주
입력 2013-12-05 02:40
‘슈퍼마리오’ 위성우(42) 감독이 이끄는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이 무한질주를 하고 있다. 5일 현재 올 시즌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6일 하나외환을 꺾으면 개막 8연승을 기록한다. 이는 2010∼2011시즌 삼성생명이 세운 개막최다연승 2위 기록과 같다. 삼성생명은 2003년 여름리그에서 개막 15연승을 달성했다. 이 기록까지는 아직 멀지만 기세가 무섭다.
우리은행의 조직력은 6개 구단 중 최강이다. 특유의 전면강압수비, 하프코트 프레스, 트랩 디펜스가 지난 시즌보다 더욱 강해진 느낌이다. 강력한 지역방어도 여전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상황에 따라 대형이 조금씩 바뀐다. 위 감독의 전략과 전술이 워낙 변화무쌍해 올 시즌에도 우리은행은 난공불락이 될 수도 있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리그 최소인 평균 62.6실점에 득점은 72.0점으로 1위를 기록중이다. 득실마진이 9.4점으로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은행엔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는 외국인 선수 사샤 굿렛과 노엘 퀸이 버티고 있다. 굿렛은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느려 그가 투입될 땐 정상적인 지역방어 혹은 맨투맨을 활용한다. 노엘은 수비 감각이 좋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높다.
대표팀에서 식스맨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박혜진(23)도 숨어있던 진주다. 1라운드 최우수 선수 영예를 차지한 박혜진은 올 시즌 경기당 13.1점을 기록 중이다. 팀내 최다득점자 임영희(13.7점)와 큰 차이가 없다.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외곽슛은 물론 시야와 패싱센스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박혜진은 공격 외에 수비에서 차지하는 공헌도가 더 높아 보배 중의 보배다.
한편 4일 남자프로농구 경기에선 전자랜드가 창원 LG를 76대 62로 물리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SK는 오리온스를 80대 75로 꺾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