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웃고 울게 할 브라주카… 브라질 열정 담아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사용될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구 ‘브라주카(brazuca)’가 전 세계에서 동시에 공개됐다.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코리아도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주카를 일반에 처음 선보였다. 브라주카의 표면에는 똑같은 모양의 패널 6개가 바람개비 모양으로 붙어 있다.

패널의 테두리 쪽에는 구불구불한 띠 형태로 오렌지, 초록, 파랑 등의 색상이 배치됐다. 이는 아마존 강과 브라질 전통의 ‘소원 팔찌’를 상징하면서 브라질 사람의 열정을 표현한 것이다. 구불구불한 선 사이에는 감색 바탕에 별 모양이 박혀 브라질 국기 속의 별과 월드컵 최다 우승팀(5회)인 브라질의 위상을 나타냈다. 표면에는 무수한 돌기가 있어 킥과 드리블이 한결 쉬워졌고, 골키퍼는 공을 쉽게 잡을 수 있다.

아디다스 측은 “역사상 가장 적은 6개의 패널이 합쳐져 더 나은 그립감과 터치감, 안정성을 제공한다”며 “2년 반 동안 10여 개 나라 30개 팀의 선수 600여명을 대상으로 날씨, 고도, 습도 등 다양한 환경에서 공을 실험했다. 역사상 가장 많은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공이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브라주카를 전달했다. 브라주카는 내년 프로축구 K리그의 경기구로 사용되고, 국가대표팀 훈련에도 쓰일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