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반도체·자동차·의료기기 시장 맑음
입력 2013-12-05 01:29
내년 국내 산업 업황은 전반적으로 올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업종별로 온도차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4년 산업별 전망’에서 내년에도 미국와 일본의 강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중국의 성장세도 7.5%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반면 유로존은 불안정한 회복국면에 머물고 있으며 신흥국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되는 등 내년 대외경제 여건이 올해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경제심리지수 역시 호전돼 산업 전체적으로는 지표들이 올해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도체, 자동차, 의료기기 분야는 호황 또는 안정 국면인 반면 건설, 조선, 해운, 철강 업종의 회복은 지연되는 등 업종별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주완 산업경제팀장은 “내년 경기가 다소 회복된다고 하나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가 저성장기에 진입했고 중국의 경제 운용 전략도 성장 지향에서 내실 위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은 문어발식 확장보다는 한정된 자원을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