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목포] 자연사박물관 볼거리 풍성… 홍탁삼합 등 목포5味 별미

입력 2013-12-05 01:37


목포는 예술과 역사의 도시이다. 입암산 자락에 위치한 갓바위 문화타운에는 자연사박물관, 문예역사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남농기념관, 목포문학관 등이 한곳에 모여 있어 자녀와 함께 꼼꼼하게 둘러보려면 하루도 부족하다. 문예역사관에는 남농 허건이 기증한 수석 1800여 점과 운림산방 일가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살펴보는 ‘운림산방 4대작품실’ 등이 있다.

지구의 역사를 기록한 자연사박물관에는 운석, 광물, 화석, 조류 및 포유류 박제 등 5만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천연기념물 제535호로 지정된 신안 압해도의 공룡알 둥지화석은 세계적으로 희귀하다. 맞은편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는 고려시대 청자보물선인 완도선과 중국무역선인 신안선에서 발굴된 도자기와 선체 등이 전시되어 있다.

지난 6월 개관한 삼학도의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출생에서 서거까지의 기록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영상실을 비롯해 노벨평화상 기념메달, 옥중서신, 미국망명 당시 사용한 사무실집기, 생활 소품, 대통령 선서문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인근의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에는 첨단무인잠수정 ‘해미래’ 복제품을 비롯해 수압체험, 음파를 이용한 해양관측 등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교감할 수 있는 32개의 체험시설이 눈길을 끈다.

목포는 맛의 고장으로 홍어와 돼지고기를 묵은지에 싸서 먹는 홍탁삼합을 비롯해 세발낙지, 민어회, 갈치찜, 꽃게무침 등 5미(味)가 유명하다. 홍탁삼합은 금메달(061-272-2697), 세발낙지는 신안뻘낙지식당(061-243-8181), 민어회는 영란횟집(061-243-7311), 갈치찜은 선경(061-242-5653), 꽃게무침은 장터 하당점(061-285-1888)이 유명하다.

맛과 멋, 그리고 빛의 도시 목포를 둘러보려면 매일 오전 9시30분에 목포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를 타면 된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로 목포근대역사관, 유달산, 갓바위 문화타운, 삼학도,수산물유통센터 등을 둘러본 후 오후 3시40분에 목포역으로 되돌아온다. 요금은 어른 5000원·초중고생 2000원으로 입장료는 별도. 매주 월요일은 휴무(목포시종합관광안내소 061-270-8598).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