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높이 다른 보도턱 1㎝ 이하로 낮췄다

입력 2013-11-27 23:04

서울시는 높이가 제각각이었던 시내 보도턱을 장애인, 유모차 등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1㎝ 이하로 낮췄다고 3일 밝혔다. 낮춘 보도턱 길이를 모두 이으면 약 5㎞다.

시 관계자는 “2007년 시작된 ‘보도턱 낮추기 시설 설치개선 운용지침’에 따라 설치된 보도블록은 보도턱 높이 1㎝ 이하 규정을 지키고 있지만, 지침 이전에 시공된 보도턱은 높이가 다르고 10㎝가 넘는 곳도 있다”며 “교통약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보도턱을 낮췄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4월부터 보행약자 보도환경 개선사업을 중점 추진한 결과 지난 10월까지 보도턱 1166개, 길이로는 4948m를 정비했다.

또 이 구간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앞에 차도가 있다는 것을 적절한 시점에 감지할 수 있도록 보도 시작점에서 30㎝ 떨어진 곳에 점자블록을 설치했다. 시는 점자블록 정비를 위해 특별예산 5억원을 자치구에 지원하기도 했다.

시는 내년에도 전수조사를 통해 개선이 필요한 보도턱을 꼼꼼히 찾아내 정비하고, 점자블록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천석현 시설안전정책관은 “교통약자의 불편사항을 꼼꼼히 챙기고 장애 없는 보행환경을 만들어 시민 보행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