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강신명 내정

입력 2013-12-04 02:42


강신명(49·경찰대 2기·왼쪽 사진)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이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내정됐다. 이인선(52·경찰대 1기·오른쪽 사진) 인천지방경찰청장은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했다. 치안정감 5자리 중 2자리를 경찰대 출신이 꿰찼다. 경찰대 출신 치안총수 등장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 정권 출범 때 청와대의 부름을 받은 강 내정자는 경찰조직 2인자인 서울청장으로 바로 치고 올라왔다. 2015년 초 임기가 끝나는 이성한 경찰청장 후임에 가장 유력한 인물로 부상했다. 경남 합천 출신이어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라인으로 인식되지만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대구·경북(TK) 라인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고졸·순경 출신 여성인 이금형 경찰대학장은 부산지방경찰청장에 내정되면서 치안정감 ‘승진후보자’ 꼬리표를 뗐다. 최동해 대구지방경찰청장(치안감)은 경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안재경 경찰청 차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김정석 서울청장, 이만희 경기청장, 신용선 부산청장은 명예퇴직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복귀가 불발된 이철규 전 경기청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예상했다. 당당하고 의연하게 사라지겠다”면서도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면 (무죄 판결을 받았으니) 정상적인 모습으로 경찰 조직을 떠나는 게 순리”라면서 “나는 명예퇴직이 아니라 쫓겨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가 무죄 확정 판결을 받고 복귀를 요구해 왔다.

이도경 김유나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