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소프트뱅크행 근접… ML구단 움직임 변수
입력 2013-12-04 01:42
일본 소프트뱅크냐, 메이저리그냐.
일본 오릭스에서 2년간 간판타자로 활약한 이대호(31)의 차기 행선지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매체 ‘닛칸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소프트뱅크와 FA(자유계약선수) 이대호가 입단 협상에 거의 합의했다”면서 “소프트뱅크가 다음주 공식 발표를 목표로 세부적인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에게 최대 3년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2년간 기본 연봉만 10억엔(약 103억원) 이상이고 3년째에는 이대호가 팀 잔류 또는 결별을 택할 옵션을 쥔 조건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가 오릭스를 떠나게 되자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구애를 해왔다.
하지만 아직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일본 언론은 이대호가 소프트뱅크로 가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3∼4개 구단도 이대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적극적인 영입 움직임을 보이면 소프트뱅크와의 계약을 미루고 10∼1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