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직구는 어디로… 시카고 컵스 사실상 임창용 방출
입력 2013-12-04 01:41
임창용이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사실상 방출됐다.
컵스는 3일(한국시간) 임창용과 또 다른 투수 다니엘 바드, 내야수 맷 가멜을 논텐더(Non-Tender) 고지했다.
논텐더란 메이저리그 구단이 해당 선수와 재계약을 포기하는 제도다. 따라서 임창용은 컵스와 다시 마이너 계약을 맺거나 아니면 다른 팀을 새로 물색해야 한다. 논텐더로 풀린 만큼 자유롭게 새 팀을 찾을 수 있다.
보통 3∼5년차 메이저리거들이 논텐더 방출 후 연봉조정협상 신청 자격을 획득하는 경우가 많지만, 임창용은 1년밖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연봉조정 신청 자격은 없다. 따라서 순수한 의미의 방출로 40인 로스터 확보를 위한 컵스의 조치로 풀이된다.
일본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임창용은 지난해 12월 컵스와 2년간 최대 총액 500만 달러의 스플릿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에 나섰다.
임창용은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 9월 로스터 확대에 맞춰 메이저리그 무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6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았지만 안타 6개와 볼넷 7개로 3실점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 컵스를 떠나게 됐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