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 실각] 이용하, 화요협 멤버… 장수길, 김정은 동행하는 실세

입력 2013-12-04 01:33

이용하 북한 행정부 1부부장과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오른팔과 왼팔로 각각 불린다. 그러나 국내에 많이 알려진 인물들은 아니다. 이용하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재하는 ‘화요협의회’ 멤버로 알려져 있다. 화요협의회는 경제를 포함한 북한 국내 정책을 다루는 회의체다. 화요협의회는 중앙당 산하 각 조직들이 올린 보고와 긴급 현안 중 경제와 국내 정책 관련 사안들을 토론하는 자리다. 회의 뒤 김정은 제1위원장은 핵심 참가 인사 3∼5명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토론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요협의회 기본 멤버가 장성택 부위원장과 이용하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하는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맹세 노래를 합창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장수길도 김 제1위원장의 시찰에 동행하는 등 실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시내 식당과 공장 등 경제부문에 대한 시찰에 나섰을 때 장성택 부위원장 등과 함께 수행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당시 대동강타일공장과 평양 창전거리에서 개업을 앞둔 해맞이식당을 돌아봤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와 함께 조선인민내무군(우리의 경찰에 해당) 여성취주악단의 연주회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