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보급 3년… 화면 크기 13% 줄고 해상도 30% 높아졌다

입력 2013-12-04 01:48


태블릿PC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최근 3년 새 제품의 화면 크기는 줄고 해상도는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 세계 시장에 출하된 태블릿PC의 평균 화면 크기가 8.1인치, 평균 해상도는 179.3ppi(인치당 화소 수)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태블릿PC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1년 1분기 태블릿PC 평균치가 9.3인치에 138.5ppi였던 것에 비해 화면 크기는 12.9% 줄고 해상도는 29.5% 높아진 것이다. 이는 노트북PC나 울트라슬림PC의 경우 같은 기간 화면 평균 크기나 해상도에 거의 변화가 없는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점이다.

태블릿PC의 이 같은 변화는 치열한 시장 경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처음에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크기가 작은 저사양 제품으로 내놨지만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형 제품에도 고해상도 패널이 탑재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 1월 9.7인치 화면에 132ppi를 적용한 ‘아이패드’를 처음 선보이면서 태블릿PC 시장을 주도해 온 애플은 지난해 7.9인치 163ppi의 ‘아이패드 미니’를 내놨다. 최근에는 해상도를 2배로 높인 326ppi의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8인치 디스플레이에 해상도가 189ppi인 ‘갤럭시노트 8.0’을, LG전자는 8.3인치 273ppi를 적용한 ‘G패드’를 선보이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높은 화질의 콘텐츠를 찾기 때문에 앞으로도 태블릿PC 시장의 해상도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