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충성 고객’ 혜택 강화
입력 2013-12-04 01:44
현대자동차가 ‘충성 고객’ 잡기에 나섰다. 차를 재구매할 때마다 더 많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멤버십 서비스를 크게 바꾼다. 수입차로 이탈하는 고객을 붙잡으려는 조치다.
현대차는 3일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신 고객 케어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멤버십 서비스인 ‘블루 멤버스’를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블루 멤버스 서비스는 차를 살 때마다 포인트 적립률이 높아지는 게 특징이다. 처음 차를 살 때는 차량 가격의 0.7%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두 번째는 1.1%, 세 번째 1.5%, 네 번째 2.0%, 다섯 번째 2.5%, 여섯 번째 3.0%로 적립률이 높아진다. 현대차를 두 차례 구매한 기록이 있는 사람이 신형 제네시스 3.3 프리미엄 모델(5260만원)을 구입할 경우 차 가격의 1.5%인 78만9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차종에 따라 포인트를 쓸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었지만 앞으로는 외식, 쇼핑, 영화 등 여가 활동에 전면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는 직계 존비속이나 부부 간 양도가 가능하다.
법인이나 리스·렌트사와 이들로부터 차량을 1년 이상 장기 임대한 법인과 개인도 블루 멤버스 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법인, 리스·렌트사는 차량 구매 때 가격의 0.3%를 포인트로 지급받고 개인 고객과 마찬가지로 8년간 매년 정기점검 등 차량 관리 서비스를 받게 된다. 현대차는 이번 개편으로 서비스 비용이 연간 8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김현수 CS추진실장(이사)은 “수입차로의 고객 이탈을 막고, 늘어나는 법인 수요를 유인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