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외국계 금융사도 내부통제 점검해야”
입력 2013-12-04 01:29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3일 “외국계 금융회사도 금융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동양 및 국민은행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의 경우 내부통제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으로 생각하지만 CEO들께서 내부통제에 관심을 갖고 관련 사안을 직접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외국계 CEO들은 금융감독의 투명성, 예측 가능성 제고를 요청했다. 또 금융투자업 인가요건 중 인적·물적설비 요건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줄 것과 외은 지점의 업무 범위를 아웃도어세일즈, 텔레마케팅 허용 등까지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최 원장은 금융감독이나 검사 방향을 주기적으로 안내하는 한편 금융투자업 인가와 관련한 적정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외은 지점 업무 범위 확대와 관련해 은행의 건전성, 타 권역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업무 확대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